2008년 05월 03일
통신체는 왜 까여야 했을까? - 넷의 계급화에 대해

내가 천재라고 보이게 해 줄 바보들이 필요해....
- 학업부진으로 자살한 미 명문대생의 일기 중에서
내가 처음 인터넷을 깐 것은 90년대 중반이었다. 어머니는 연구용으로 중고 컴퓨터를 사들였고,
당시로는 몇 안되는 인터넷 업체였던 나우누리에 가입까지 했다. 수 미터의 줄을 질질 끌고 나와
전화기 코드를 뽑고 대신 랜선을 연결하고 나서야 -드르륵하고 연결되는 인터넷이었지만, 당시에는
신기하기 이를 데 없었다. 가끔 친구들을 불러놓고 케이스가 누렇게 뜬 중고 컴퓨터와 낑낑 대며
인터넷을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친구들은 우주선 달착륙이라도 보는 양 흥분했고, 나는 졸지에
컴퓨터 도사라도 된듯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반에서 컴퓨터를 가진 건 나 하나 뿐이었으니 말이다
당시로는 몇 안되는 인터넷 업체였던 나우누리에 가입까지 했다. 수 미터의 줄을 질질 끌고 나와
전화기 코드를 뽑고 대신 랜선을 연결하고 나서야 -드르륵하고 연결되는 인터넷이었지만, 당시에는
신기하기 이를 데 없었다. 가끔 친구들을 불러놓고 케이스가 누렇게 뜬 중고 컴퓨터와 낑낑 대며
인터넷을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친구들은 우주선 달착륙이라도 보는 양 흥분했고, 나는 졸지에
컴퓨터 도사라도 된듯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반에서 컴퓨터를 가진 건 나 하나 뿐이었으니 말이다
이 것이 바로 인터넷 개통 초기의 상황이었다. 초기의 인터넷은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좁았다.
서비스 업체라야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 등 손에 꼽을 정도였고, 가입자 수는... 아마도 현재의 수천분의 일을
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질도 좋지 않았다. 초기의 인터넷은 사람들이 인터넷이 아니라 忍터넷이라
부를 정도로 느렸고, 이메일보다 전화하는 게 더 편하다는 사람도 많았다.
(솔직히, 실제로 그게 더 빨랐었다.)
더구나 사용료 또한 무지막지했다. 사용료는 시간당요금으로 전화요금에 첨부되었는데
하루에 수 시간씩 사용하다 보면 몇만원은 족히 나오는 게 보통이었다. 당시 어떤 사람이
'단군의 땅'이라는 게임을 밤샘 플레이하다 전화료가 70만원 나왔다는 건
농담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었다 -_-
서비스 업체라야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 등 손에 꼽을 정도였고, 가입자 수는... 아마도 현재의 수천분의 일을
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질도 좋지 않았다. 초기의 인터넷은 사람들이 인터넷이 아니라 忍터넷이라
부를 정도로 느렸고, 이메일보다 전화하는 게 더 편하다는 사람도 많았다.
(솔직히, 실제로 그게 더 빨랐었다.)
더구나 사용료 또한 무지막지했다. 사용료는 시간당요금으로 전화요금에 첨부되었는데
하루에 수 시간씩 사용하다 보면 몇만원은 족히 나오는 게 보통이었다. 당시 어떤 사람이
'단군의 땅'이라는 게임을 밤샘 플레이하다 전화료가 70만원 나왔다는 건
농담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었다 -_-

ㅆㅂ 내 돈 내놔 개생퀴야
커뮤니티란 것도 협소했다. 초기에 커뮤니티는 수도 적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동호회 몇 개를
건너뛰어봐도 대부분 그 사람들이 그 사람이었들이었고, 한 사람만 거치면 모두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나마 그 동호회란 거에 가입하기도 쉽지 않았다. 지금처럼 주민번호만 쓰면 가입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동호회 운영자에게 직접 메일로 신청서를 써보내야했다. 그나마 보낸다고 다 받아주는 것도 아니어서
테스트랍시고 그 방면 덕후들이나 알 법한 문제들을 보내 풀라고 하거나, 무조건 실명으로만
활동해야 한다는 곳, 나이를 물어 어리면 떨어뜨리는 ㅄ같은 동호회도 몇 있었다.
건너뛰어봐도 대부분 그 사람들이 그 사람이었들이었고, 한 사람만 거치면 모두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나마 그 동호회란 거에 가입하기도 쉽지 않았다. 지금처럼 주민번호만 쓰면 가입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동호회 운영자에게 직접 메일로 신청서를 써보내야했다. 그나마 보낸다고 다 받아주는 것도 아니어서
테스트랍시고 그 방면 덕후들이나 알 법한 문제들을 보내 풀라고 하거나, 무조건 실명으로만
활동해야 한다는 곳, 나이를 물어 어리면 떨어뜨리는 ㅄ같은 동호회도 몇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인터넷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던 초기의 상황이었다. 당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건
극히 일부의 선택받은 사람들뿐이었고, 대중에게 컴퓨터란 건 '게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런 상황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 90년대 후반이다. 전산업무가 대중화되면서 컴퓨터는 이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가전제품이 되었고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컴퓨터는 더 이상 '게임기'나
호화사치품이 아니었다. 컴퓨터는 업무에 필수적인 사무용품이자, 인터넷이란 새 세상으로 연결해주는
안내자였으며,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극히 일부의 선택받은 사람들뿐이었고, 대중에게 컴퓨터란 건 '게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런 상황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 90년대 후반이다. 전산업무가 대중화되면서 컴퓨터는 이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가전제품이 되었고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컴퓨터는 더 이상 '게임기'나
호화사치품이 아니었다. 컴퓨터는 업무에 필수적인 사무용품이자, 인터넷이란 새 세상으로 연결해주는
안내자였으며,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실제로 당시 게임잡지들을 들춰보면, 부모님에게 '공부하는 데 쓸 거다'라고 속여 컴퓨터를 샀다는 학생들의
글을 흔히 볼 수 있었다 -_- 물론 게임하는 게 들통나 된통 털렸다는 후일담이 꼭 따라붙었지만)
글을 흔히 볼 수 있었다 -_- 물론 게임하는 게 들통나 된통 털렸다는 후일담이 꼭 따라붙었지만)
컴퓨터는 이렇게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컴퓨터 가격도 싸졌다. 처음 286 컴퓨터를 샀을 때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586 컴퓨터가 대량보급되기 시작했다. 그것뿐이랴, 컴퓨터만 모아놓고
게임을 하게 해준다는 피씨방이라는 괴이한 곳까지 생겨났다. 사무용으로, 교육용으로, 또 게임용으로
보급된 컴퓨터들은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였고, 협소했던 넷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돈 먹는 괴물이었던 인터넷 업체들은 차례로 몰락했고, 전용 회선으로 무장한 염가의 인터넷 업체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 더이상 선택된 사람들만의 놀이터가 아닌, 대중의 것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컴퓨터 있는 게 자랑이었던 시절은 가고, 이제는 없으면 병신인 시대가 도래했다.

물론 이 친구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능 ㄲㄲ
컴퓨터의 대중화가 완료된 것은 대략 1998-2000년 즈음으로 기억한다.
컴퓨터는 이제 모두의 필수품이 되었다. 다움, 네이버와 같은 회원제 커뮤니티와 수많은 개인 사이트들이
생겨난 것도 이 때였다. 이제는 학교 끝나고 농구하는 대신 넷에 모여 포트리스 하는게 일상이 되었고,
캐나다로 이민간 친구와 버디버디로 이야기하는 게 당연해진 시기였다. 또한 '엽기'와 '인터넷 연재 소설'로
대표되는 인터넷 문화란 것이 처음 출연한 것도 이 때였다.
초기 인터넷에서는 동호회 내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있었지만, 그 것이 넷 전체로 번지지는 못 했다.
그러기에는 아직 인터넷은 폐쇄적이었다. '퇴마록'이나 '드래곤 라자'가
'나우누리 조회수 삐-만', '하이텔 판타지 동호회 최고 추전작'이란 카피를 들고 나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뭥미? 하며 눈만 끔뻑끔뻑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이제는 모두가 인터넷을 했고 어느 커뮤니티든 손쉽게 가입할 수 있었다.
한번 일어난 붐은 '펌질'을 통해 한 커뮤니티를 넘어 전체로 번졌고, 일종의 '문화'까지 형성해내기 이르렀다.
인터넷은 이제 협소한 공동체를 넘어, 현실과는 또다른 '사회'로 변화한 것이다.
그러기에는 아직 인터넷은 폐쇄적이었다. '퇴마록'이나 '드래곤 라자'가
'나우누리 조회수 삐-만', '하이텔 판타지 동호회 최고 추전작'이란 카피를 들고 나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뭥미? 하며 눈만 끔뻑끔뻑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이제는 모두가 인터넷을 했고 어느 커뮤니티든 손쉽게 가입할 수 있었다.
한번 일어난 붐은 '펌질'을 통해 한 커뮤니티를 넘어 전체로 번졌고, 일종의 '문화'까지 형성해내기 이르렀다.
인터넷은 이제 협소한 공동체를 넘어, 현실과는 또다른 '사회'로 변화한 것이다.
자, 넷은 이제 공동체가 아닌 '사회'로 변화했다. 그럼 이제 넷은
어디로 나아가야 했을까?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많다.
사회에는 법이 필요하고, 그 것을 집행하기 위한 행정체계도 필요하다.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군대도 필요하고, 경제를 제어할 수 있는 금융도 필요하다.
시민 여론을 책임질 언론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고, 향략을 책임질 오락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것들은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우리들 곁에 나타났고
점차 넷의 세계를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형태로 발전시켜나갔다.
과거의 인터넷이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산간 벽지의 시골 마을이었다면,
지금의 넷은 수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국가로 변모했다.
어디로 나아가야 했을까?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많다.
사회에는 법이 필요하고, 그 것을 집행하기 위한 행정체계도 필요하다.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군대도 필요하고, 경제를 제어할 수 있는 금융도 필요하다.
시민 여론을 책임질 언론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고, 향략을 책임질 오락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것들은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우리들 곁에 나타났고
점차 넷의 세계를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형태로 발전시켜나갔다.
과거의 인터넷이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산간 벽지의 시골 마을이었다면,
지금의 넷은 수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국가로 변모했다.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전혀 원치 않았을 존재와 처음 대면하게 된다.
바로 '계급'이었다.

계급은 어느 사회에도 존재해왔고, 현재에도 존재하고 있다. 계급의 의미는 다양했다.
혹자는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 말했고
혹자는 인간을 억누르는 악습이자, 투쟁의 대상이라 말했다.
인터넷은 이제 사회가 되었고, 사회에는 권력과 명성을
기반으로 한 계급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운영자, 본좌, 네임드, 개념인, 고정닉, 뉴비...
계급의 등장과 분화는 끝이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은 바깥과는 조금 성격이 달랐다. 넷은 2진수의 세계였다.
바깥 세계의 물리적 힘이나 지위, 재력은 별 효용이 없었다. 계급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구분법이 필요했다. 자본주의가 돈으로 계급을 나누고, 공산주의가
핵심당원과 노동자로 계급을 나눴듯이, 넷에도 새로운 기준이 필요했다.
기반으로 한 계급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운영자, 본좌, 네임드, 개념인, 고정닉, 뉴비...
계급의 등장과 분화는 끝이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은 바깥과는 조금 성격이 달랐다. 넷은 2진수의 세계였다.
바깥 세계의 물리적 힘이나 지위, 재력은 별 효용이 없었다. 계급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구분법이 필요했다. 자본주의가 돈으로 계급을 나누고, 공산주의가
핵심당원과 노동자로 계급을 나눴듯이, 넷에도 새로운 기준이 필요했다.
그때, 통신체란 것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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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체가 언제 나타났는지는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대략 이 때쯤'이라는
비정은 될 지 몰라도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른다.
통신체는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부터 우리 사이에서 사용되었고, 2000년 즈음에는 커뮤니티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통신체는 넷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가 되었고 그 종류와
어휘도 늘어가기 시작했다. 이모티콘, 초음, 외계어, AA 등 통신체는 점차 다채로워졌고
넷의 특징을 의미하는 문화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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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체가 언제 나타났는지는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대략 이 때쯤'이라는
비정은 될 지 몰라도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른다.
통신체는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부터 우리 사이에서 사용되었고, 2000년 즈음에는 커뮤니티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통신체는 넷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가 되었고 그 종류와
어휘도 늘어가기 시작했다. 이모티콘, 초음, 외계어, AA 등 통신체는 점차 다채로워졌고
넷의 특징을 의미하는 문화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까이기 시작했다.

최초의 까기가 언제 출연했는지는 역시 모르겠다.
통신체 출연 초반에 이를 거북해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최초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초의 까기가 어떤 양상이었는지는 기억하고 있다.
통신체 출연 초반에 이를 거북해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최초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초의 까기가 어떤 양상이었는지는 기억하고 있다.
최초로 이들을 깠던 부류는 언론이었다. 대략 이런 내용들로 기억한다.
'인터넷 은어 확산, 국어 파괴 우려'
'초등생들 사이에도 '인터넷 은어 확산', 이대로 즣은가'
'우리 한글 파괴하는 통신체... 대책은?'
'인터넷 은어 확산, 국어 파괴 우려'
'초등생들 사이에도 '인터넷 은어 확산', 이대로 즣은가'
'우리 한글 파괴하는 통신체... 대책은?'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수년에 걸쳐 무비판적으로 신문 지상을 오르내렸다.
그리고 '통신체 등 은어가 우리 한글과 언어를 파괴한다' 는 이런 넷 외부의
섣부른 질타는 점차 바깥에서 내부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통신체는 나쁘다. 통신체는 변형된 언어 사용을 통해 한국어를 파괴한다.
셈이나 여체로 인해 존댓말과 예의가 사라지고, 'ㅜ0ㅜ'같은 이모티콘들은
우리의 고유한 감성을 분쇄시킨다. 이는 한국어의 우수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다.
게다가 이런 통신체를 우리 아이들이 사용한다니, 그건 더 나쁘다.'
커뮤니티 내에서 통신체를 달갑게 보지 않던 세력들과 일부
발언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글을 지킨다며 작가들도 가세했다.
이런 갈등은 커뮤니티를 넘어 넷 전체로 번지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다움에서, 심지어
쪼그만 무명 작가 팬 카페에서조차도 통신체가 옳냐, 그르냐라는 논쟁이 몰아닥쳤다.
그리고 '통신체 등 은어가 우리 한글과 언어를 파괴한다' 는 이런 넷 외부의
섣부른 질타는 점차 바깥에서 내부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통신체는 나쁘다. 통신체는 변형된 언어 사용을 통해 한국어를 파괴한다.
셈이나 여체로 인해 존댓말과 예의가 사라지고, 'ㅜ0ㅜ'같은 이모티콘들은
우리의 고유한 감성을 분쇄시킨다. 이는 한국어의 우수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다.
게다가 이런 통신체를 우리 아이들이 사용한다니, 그건 더 나쁘다.'
커뮤니티 내에서 통신체를 달갑게 보지 않던 세력들과 일부
발언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글을 지킨다며 작가들도 가세했다.
이런 갈등은 커뮤니티를 넘어 넷 전체로 번지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다움에서, 심지어
쪼그만 무명 작가 팬 카페에서조차도 통신체가 옳냐, 그르냐라는 논쟁이 몰아닥쳤다.
반대 쪽은 '통신체가 한글을 파괴한다' 라는, 언론의 주장을 그대로 복사해 공격했고
찬성 쪽은 '통신체 사용은 개인의 자유' 라고 맞섰다.
찬성 쪽은 '통신체 사용은 개인의 자유' 라고 맞섰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평행 상태를 이루던 논쟁의 방향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 2000년대 초였다.
통신체 논쟁의 중점은 점차 '옳냐, 그르냐'에서, '허용이냐, 금지냐' 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는 매우 큰 차이가 있는 논쟁이었다. 단순히 호오를 떠나, '한 문화현상을 배제해야 하는가'
로 논제가 변한 것이다. 논쟁의 과격성이 더해진 만큼, 주장도 변했다.
통신체를 제거해야 한다는 쪽은 말했다.
'통신체는 더러운 언어다. 더러운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한글과 한국어는 파괴되고
커뮤니티에서는 존댓말과 예의가 사라지며, 네티즌들은 자연스럽게 '찌질이'로 변하게 된다.
통신체는 커뮤니티를 오염시키고 질을 떨어뜨리며, 따라서 제거되어야 한다.'
'통신체는 더러운 언어다. 더러운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한글과 한국어는 파괴되고
커뮤니티에서는 존댓말과 예의가 사라지며, 네티즌들은 자연스럽게 '찌질이'로 변하게 된다.
통신체는 커뮤니티를 오염시키고 질을 떨어뜨리며, 따라서 제거되어야 한다.'
여기서 중점을 둬야 할 것은, 통신체 논쟁의 중점이 '한국어의 파괴' 에서 '커뮤니티의 오염'
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 때의 논쟁에서 반대자들은 통신체를 해악으로, 그 사용자들은 '찌질이'
즉, '커뮤니티의 적' 으로 규정했다. '찌질이'들은 커뮤니티의 질을 떨어뜨리는 존재이며, 통신체는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다. 따라서 제거되어야한다. 이것은 이미 '통신체 논쟁'이라는
것이 그 뿌리에서부터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 때의 논쟁에서 반대자들은 통신체를 해악으로, 그 사용자들은 '찌질이'
즉, '커뮤니티의 적' 으로 규정했다. '찌질이'들은 커뮤니티의 질을 떨어뜨리는 존재이며, 통신체는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다. 따라서 제거되어야한다. 이것은 이미 '통신체 논쟁'이라는
것이 그 뿌리에서부터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통신체'에 대한 비난은 통신체 자체에서부터, 그 사용자들에게로 전도되었다. 그들은
커뮤니티를 문란케하는 자들, 커뮤니티를 오염시키는 자들이 되었고 통신체는 그들 이마에 찍힌
주홍글씨가 되었다. 통신체 사용자, 아니 '찌질이'들은
'통신체 사용은 개인의 자유이다'라고
계속 항변했지만 이미 그들은 커뮤니티 사이의 아웃사이더가 되었다. 통신체 반대를
주장하는 세력은 다수였고, 그들은 소수였다.
커뮤니티를 문란케하는 자들, 커뮤니티를 오염시키는 자들이 되었고 통신체는 그들 이마에 찍힌
주홍글씨가 되었다. 통신체 사용자, 아니 '찌질이'들은
'통신체 사용은 개인의 자유이다'라고
계속 항변했지만 이미 그들은 커뮤니티 사이의 아웃사이더가 되었다. 통신체 반대를
주장하는 세력은 다수였고, 그들은 소수였다.
결국 찌질이들은 졌다.
2000년대 초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통신체 사용을 금지시켰다.
국어를 파괴한다는 이유도, 커뮤니티를 정화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 패배자들의 양상은 비슷했다.
패배한 '찌질이'들은 통신체 사용을 포기하거나, 커뮤니티를 떠났다. 또 일부는 자신들만의
안식처를 만들어 그 안에 틀어박혔다. 디씨, 웃대 등 '찌질사이트'가 생겨나거나, 그 성격이
변화한 것이 이 때였다. 이들 '찌질사이트' 들은 곧 개념인들에게는 소돔과
고모라이자 무개념의 온상으로 규정되었고 '개념사이트'들은 자신들이
추방한 이들의 귀환을 막기 위해 벽을 높이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통신체 사태는 이렇게 넷에 깊은 간극을
만든 채 끝을 맺었다.
국어를 파괴한다는 이유도, 커뮤니티를 정화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 패배자들의 양상은 비슷했다.
패배한 '찌질이'들은 통신체 사용을 포기하거나, 커뮤니티를 떠났다. 또 일부는 자신들만의
안식처를 만들어 그 안에 틀어박혔다. 디씨, 웃대 등 '찌질사이트'가 생겨나거나, 그 성격이
변화한 것이 이 때였다. 이들 '찌질사이트' 들은 곧 개념인들에게는 소돔과
고모라이자 무개념의 온상으로 규정되었고 '개념사이트'들은 자신들이
추방한 이들의 귀환을 막기 위해 벽을 높이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통신체 사태는 이렇게 넷에 깊은 간극을
만든 채 끝을 맺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이후로 이어진 논쟁들은 보다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계급 분할의 현장이었다.
이후로 이어진 논쟁들은 보다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계급 분할의 현장이었다.

이번에 나타난 건 '초딩체'였다.
게임사이트를 중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초등학생들은 2000년 초부터 인터넷에서
급격히 세를 불려나갔다. '초딩'은 곧 이 연령집단을 특정하는 보통 명사가 되었고
'ㅋㅋ' '~염'과 같은 '초딩체'는 그들의 상징이 되었다.ㅣ
그리고 그 '초딩'과 '초딩체'는 또 까이기 시작했다.
게임사이트를 중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초등학생들은 2000년 초부터 인터넷에서
급격히 세를 불려나갔다. '초딩'은 곧 이 연령집단을 특정하는 보통 명사가 되었고
'ㅋㅋ' '~염'과 같은 '초딩체'는 그들의 상징이 되었다.ㅣ
그리고 그 '초딩'과 '초딩체'는 또 까이기 시작했다.
'초딩은 추잡하다. 이 똥오줌 못 가리는 꼬마들은 아무데서나 기본 예의도 없이 찌질대며
철자도 안 맞는 '초딩체'를 사용하며 사이트를 더럽힌다. 초딩들은 커뮤니티의 청결성을
위협하는 적들이며, 커뮤니티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그 후의 과정은 이미 체계화되어 있었다.
초딩을 까는 온갖 이미지들이 넷에 범람하기 시작했으며,
'개념사이트'들은 '초딩체'를 금지했고, 일부 사이트에서는 90년생의 가입을 제한했다.
정신나간 일부는 '오늘 초딩을 골목으로 끌고 가 때렸다. 기분이 좋다'라는
둥의 뻘글을 싸며 히히덕댔다. 모든 '개념인'들이 초딩을 깠다.
'초딩'이 아직 어린아이들이며, 언니오빠, 형누나들이 자신들을 향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뻔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은 채 말이다.

다음 타자는 '오덕체'와 '일빠체'였다.
'했다능...'
'했다죠...'
'이러고 있다'
'(한숨)'
일명 '번역체'로 불리는 이 어투들은 일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고, 곧 '오덕'들의 상징으로서 까임의 대상이 되었다. 사방에서
'더러운 오덕'들을 까기 시작했다. 오덕들에 대한 까임은 곧 코스프레, 동인녀 등 일본문화
전반으로 퍼졌고 안여돼, 안여멸, 동인녀 등 오덕들을 희화화시킨 이미지가 넷을 뒤덮었다. 철없는
이들은 '더러운 오덕'들을 사회의 낙오자라 몰아붙였고, 점잖은 이들은 '일본 문화에 너무
빠졌다'라는 충고식 글을 쓰며 은근히 자신들을 치켜세웠다. 심지어 오덕들끼리도 오덕들을 깠다.
오덕들은 어느새 사회의 낙오자이자 더러운 '일빠'로 전락했고,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짓고 설명할 기회도, 의지도 잃어버렸다.
수많은 외국문화 애호가들과 팬들은 이렇게 하루 아침에 '오덕'이 되어버렸다.
'했다능...'
'했다죠...'
'이러고 있다'
'(한숨)'
일명 '번역체'로 불리는 이 어투들은 일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고, 곧 '오덕'들의 상징으로서 까임의 대상이 되었다. 사방에서
'더러운 오덕'들을 까기 시작했다. 오덕들에 대한 까임은 곧 코스프레, 동인녀 등 일본문화
전반으로 퍼졌고 안여돼, 안여멸, 동인녀 등 오덕들을 희화화시킨 이미지가 넷을 뒤덮었다. 철없는
이들은 '더러운 오덕'들을 사회의 낙오자라 몰아붙였고, 점잖은 이들은 '일본 문화에 너무
빠졌다'라는 충고식 글을 쓰며 은근히 자신들을 치켜세웠다. 심지어 오덕들끼리도 오덕들을 깠다.
오덕들은 어느새 사회의 낙오자이자 더러운 '일빠'로 전락했고,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짓고 설명할 기회도, 의지도 잃어버렸다.
수많은 외국문화 애호가들과 팬들은 이렇게 하루 아침에 '오덕'이 되어버렸다.
이후에도 까임은 계속 되었다.

'디씨'

'된장'

'가식월드'

'개념 탑재'
끊임없이 누군가가 까였고, '열등한 존재'로 규정지어졌다.
그들은 까임에 의해 사라지거나, 자신들의 공간으로 숨어들었다.
까는 주체도, 까이는 주체도 언제나 바뀌었지만
'너희는 열등하며, 너희를 까는 우리는 정상이다'
라는 기본명제만은 바뀌지 않았다.
===================================================================================================
자,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통신체 논쟁은 넷 전체를 통틀어서 벌어졌던 거의 최초의 대규모 논쟁이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통신체는 1등급 떡밥이었고,
그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에 오랜 분란을 불러일으켰다. 통신체에 관한 논란들은
향후 커뮤니티들의 규칙과 성격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의 커뮤니티들에서,
통신체나 초딩체, 외계어를 허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 통신체 논쟁 덕분이다.
통신체 단속이 예전처럼 사납지는 않지만,
통신체는 여전히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불법이다.
통신체는 '나쁜 것'이니까 말이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왜?'
통신체란 무엇인가?
통신체의 구분은 무엇인가?
통신체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통신체가 주는 해악은 무엇인가?
통신체가 한글을 망친다면 그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통신체가 과연 사람을 '찌질'대게 만드는가?
그렇다면 '찌질'은 무엇인가?
'찌질이'들이란 누구이며, 왜 나쁜가?
그들은 대체, 왜 까여야 했는가?
위 질문들은 통신체 논쟁이 한창이었을 때 실제 거론되었던 논제들이고
이에 대한 수많은 격론이 오갔다. 하지만, 누구도 확답과 정론을 내놓지 않았다.
누구도 '통신체'에 대중의 합의를 거친 정의를 내리지 않았었다.
누구도 통신체를 쓰는 계층이 진짜 '찌질이'인지 계측하지 않았었다.
누구도 통신체가 국어에 어떤 변형과 해악을 가져오는 지 연구하지 않았었다.
누구도 통신체가 사람이 찌질대게 만드는 지 연구하지 않았었다.
누구도 '찌질댐'이 어떤 상태인지 규정짓지 않았었다.
누구도 통신체를 규제한다는 게 '찌질댐'을 예방하는지 연구하지 않았었다.
설령 연구가 되었더라해도, 누구도 논하지 않았고 그 성과를 알리지 않았었다.
우리는 아직 통신체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었다.
통신체 논쟁은 사실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지속된
논쟁이었으며, 사실상 어떠한 제대로된 학술상 토의나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논쟁 속에서 수많은 주장을 했지만
양측간에는 어떤 합의도 도출되지 않았고 상대를 이해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규제자들은 규제의 대상이 된 '찌질이'로부터
어떠한 합의도 얻어내지 못 했다.
하지만 결국 통신체는 금지되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하지만 결국 초딩체는 금지되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하지만 결국 오덕체는 금지되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하지만 무개념은 금지되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개념'을 탑재시키기 위해서?
만일 정말 개념을 원했다면, 이런 방식으로는 안 되었을 것이다.
개념을 쟁취하기위해, 무개념자들을 배제한다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해 프롤레타리아를 제거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공산주의자들이 '일단은' 프롤레타리아들에게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혁명을
일으켰듯이 무개념자들에게 개념을 주는 것이, 통신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바른 언어생활로 이끄는 것이 통신체 논쟁의 진짜목적이 아니었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 했다.
통신체를 사용하는 집단, 찌질이들은 디씨로 유배되었다.
초딩체를 사용하는 집단, 초딩은 게임사이트로 추방되었다.
오덕체를 사용하는 집단, 오덕들은 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가식월드에 사는 야만인들, 된장들은 애초에 사람도 아니었다.
이들은 '정상인'들에 의해 비정상이 되었다.
대체 왜 그랬을까?
이 집단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들 대부분이 특정한 연령, 계층으로
이루어진 집단이었다는 점이다. '찌질이'들은 당시 중,고등학생 남자들이
주를 이루었다. '초딩'은 저연령대 아이들이, '오덕'은 일본 문화를
향유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계층이었다.
이들은 넷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자신들만의 연대, 계층을 형성해나간
사람들이었다. 이런 소수자 집단들이 중심적으로 까였던 것은 과연 우연일까?

'정상인','개념인'들은 처음엔 이들의 언어습관과 외형, 태도를 중점적으로 까기 시작한다.
이들은 비판을 통해 그 대상들을 특별한 집단으로 구분짓고 그들을 자신들의 가상의 분류에
편입시킨다. 그후 그 비판은 그들의 문화에서 그들 자체로 옮겨가고, 곧 이들을 자신들의
커뮤니티에서 배제하거나 그 성질을 거세해야 한다 말한다. 그들은 이렇게 스스로
커뮤니티 내에 열등한 계층을 만들어냄으로서 자신들을 이들보다 우월한 '정상인'
이라는 허상의 계급에 편입시켰다.
로마인들이 속주민들에게 했던 것처럼, 영국인들이 호주인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유럽인들이 유태인들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 구분은 어투 하나, 이모티콘 하나 등 극히 사소한 것이었지만, 넷에서는 그걸로도 충분했다.
까이는 자들에게 남은 길은 까이는 이들과 동화하거나,
무서운 '정상인'들이 없는 외딴 커뮤니티로 도망치는 방법 밖에 없었다.
'통신체'라는 건 이런 구분을 정당케할 하나의 거대한 허상에 불과했고
'국어의 보존'이나 '개념'같은 공공의 이익은 그 허상을 가릴 방패막이일 뿐이었다.
이렇게 모든 폭풍이 지나가고
'찌질이'들이 모두 죽거나 사라지고나면,
'정상인'들은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나설 것이다.
자신들을 '정상'으로 만들어 줄 새로운 '바보'들을 말이다.

오늘도 어떤 사람이 남을 까고 있다.
그는 성스러운 곳의 규칙을 어긴 자들을 성토하며, 그들의 무개념을 나무란다.
하지만 그 곳이 어째서 성스러운지, 그들이 무슨 규칙을 어겼는 지
아니 애초에 규칙이란 게 있었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개념이 없는 자들이므로, 고로 까여야 한다.
어제는 그를 깟고
오늘은 그녀를 깟으며
내일은 너를 깔 것이다

'디씨'

'된장'

'가식월드'

'개념 탑재'
끊임없이 누군가가 까였고, '열등한 존재'로 규정지어졌다.
그들은 까임에 의해 사라지거나, 자신들의 공간으로 숨어들었다.
까는 주체도, 까이는 주체도 언제나 바뀌었지만
'너희는 열등하며, 너희를 까는 우리는 정상이다'
라는 기본명제만은 바뀌지 않았다.
===================================================================================================
자,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통신체 논쟁은 넷 전체를 통틀어서 벌어졌던 거의 최초의 대규모 논쟁이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통신체는 1등급 떡밥이었고,
그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에 오랜 분란을 불러일으켰다. 통신체에 관한 논란들은
향후 커뮤니티들의 규칙과 성격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의 커뮤니티들에서,
통신체나 초딩체, 외계어를 허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 통신체 논쟁 덕분이다.
통신체 단속이 예전처럼 사납지는 않지만,
통신체는 여전히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불법이다.
통신체는 '나쁜 것'이니까 말이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왜?'
통신체란 무엇인가?
통신체의 구분은 무엇인가?
통신체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통신체가 주는 해악은 무엇인가?
통신체가 한글을 망친다면 그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통신체가 과연 사람을 '찌질'대게 만드는가?
그렇다면 '찌질'은 무엇인가?
'찌질이'들이란 누구이며, 왜 나쁜가?
그들은 대체, 왜 까여야 했는가?
위 질문들은 통신체 논쟁이 한창이었을 때 실제 거론되었던 논제들이고
이에 대한 수많은 격론이 오갔다. 하지만, 누구도 확답과 정론을 내놓지 않았다.
누구도 '통신체'에 대중의 합의를 거친 정의를 내리지 않았었다.
누구도 통신체를 쓰는 계층이 진짜 '찌질이'인지 계측하지 않았었다.
누구도 통신체가 국어에 어떤 변형과 해악을 가져오는 지 연구하지 않았었다.
누구도 통신체가 사람이 찌질대게 만드는 지 연구하지 않았었다.
누구도 '찌질댐'이 어떤 상태인지 규정짓지 않았었다.
누구도 통신체를 규제한다는 게 '찌질댐'을 예방하는지 연구하지 않았었다.
설령 연구가 되었더라해도, 누구도 논하지 않았고 그 성과를 알리지 않았었다.
우리는 아직 통신체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었다.
통신체 논쟁은 사실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지속된
논쟁이었으며, 사실상 어떠한 제대로된 학술상 토의나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논쟁 속에서 수많은 주장을 했지만
양측간에는 어떤 합의도 도출되지 않았고 상대를 이해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규제자들은 규제의 대상이 된 '찌질이'로부터
어떠한 합의도 얻어내지 못 했다.
하지만 결국 통신체는 금지되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하지만 결국 초딩체는 금지되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하지만 결국 오덕체는 금지되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하지만 무개념은 금지되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개념'을 탑재시키기 위해서?
만일 정말 개념을 원했다면, 이런 방식으로는 안 되었을 것이다.
개념을 쟁취하기위해, 무개념자들을 배제한다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해 프롤레타리아를 제거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공산주의자들이 '일단은' 프롤레타리아들에게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혁명을
일으켰듯이 무개념자들에게 개념을 주는 것이, 통신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바른 언어생활로 이끄는 것이 통신체 논쟁의 진짜목적이 아니었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 했다.
통신체를 사용하는 집단, 찌질이들은 디씨로 유배되었다.
초딩체를 사용하는 집단, 초딩은 게임사이트로 추방되었다.
오덕체를 사용하는 집단, 오덕들은 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가식월드에 사는 야만인들, 된장들은 애초에 사람도 아니었다.
이들은 '정상인'들에 의해 비정상이 되었다.
대체 왜 그랬을까?
이 집단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들 대부분이 특정한 연령, 계층으로
이루어진 집단이었다는 점이다. '찌질이'들은 당시 중,고등학생 남자들이
주를 이루었다. '초딩'은 저연령대 아이들이, '오덕'은 일본 문화를
향유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계층이었다.
이들은 넷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자신들만의 연대, 계층을 형성해나간
사람들이었다. 이런 소수자 집단들이 중심적으로 까였던 것은 과연 우연일까?

'정상인','개념인'들은 처음엔 이들의 언어습관과 외형, 태도를 중점적으로 까기 시작한다.
이들은 비판을 통해 그 대상들을 특별한 집단으로 구분짓고 그들을 자신들의 가상의 분류에
편입시킨다. 그후 그 비판은 그들의 문화에서 그들 자체로 옮겨가고, 곧 이들을 자신들의
커뮤니티에서 배제하거나 그 성질을 거세해야 한다 말한다. 그들은 이렇게 스스로
커뮤니티 내에 열등한 계층을 만들어냄으로서 자신들을 이들보다 우월한 '정상인'
이라는 허상의 계급에 편입시켰다.
로마인들이 속주민들에게 했던 것처럼, 영국인들이 호주인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유럽인들이 유태인들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 구분은 어투 하나, 이모티콘 하나 등 극히 사소한 것이었지만, 넷에서는 그걸로도 충분했다.
까이는 자들에게 남은 길은 까이는 이들과 동화하거나,
무서운 '정상인'들이 없는 외딴 커뮤니티로 도망치는 방법 밖에 없었다.
'통신체'라는 건 이런 구분을 정당케할 하나의 거대한 허상에 불과했고
'국어의 보존'이나 '개념'같은 공공의 이익은 그 허상을 가릴 방패막이일 뿐이었다.
이렇게 모든 폭풍이 지나가고
'찌질이'들이 모두 죽거나 사라지고나면,
'정상인'들은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나설 것이다.
자신들을 '정상'으로 만들어 줄 새로운 '바보'들을 말이다.

오늘도 어떤 사람이 남을 까고 있다.
그는 성스러운 곳의 규칙을 어긴 자들을 성토하며, 그들의 무개념을 나무란다.
하지만 그 곳이 어째서 성스러운지, 그들이 무슨 규칙을 어겼는 지
아니 애초에 규칙이란 게 있었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개념이 없는 자들이므로, 고로 까여야 한다.
어제는 그를 깟고
오늘은 그녀를 깟으며
내일은 너를 깔 것이다
한줄 요약 - 까이는 놈도 사람이라능, 제발 자비 점 굽신굽신
# by | 2008/05/03 19:04 | 꿀꿀꿀 | 트랙백(4) | 핑백(1) | 덧글(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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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개념인횽들은 또 까겠지
지적 재산권이란게 있듯이 그 자신이 쓴글을 남이 쓴것을 자신의 것인양 하는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그린 그림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의 기분과 심정 그리고 그분이 받을 피해가 어떠실지 생각도 해야합니다.
스크랩 문화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분명히 어떠한 선을 그어야 하지요.
원 저작자가 허락하지 않은 이미지나 글은 원칙적으로 퍼가서는 안되는것이지요.
남을 무조건 깎아내리는 점보다는 마지막 글은 괜찮은 글이 있으니 그것을 복사해서 감상을
적고 그자신을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는것을 비판하려는 글입니다.
윗분의 말처럼 남을 깎아내리려는 경향이 존재하지만 또한 그 자신을 올리려 하는 경향도 존재하지요 . 좋은 글입니다만 마지막 이미지는 무조건 소재로 쓰기보다는 더 맞는 이미지를 찾으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보다 우월한 사람을 깝니다.
뭐랄까 저는 두 문장의 차이점을 잘 못느끼겠음.
글 정말 잘쓰시네요 링크 신고합니다.
"무식하고 저열한 자들이 생각없이 사용하는 하오체로 예의와 존중이 실종되고 상대를 자기와 맞먹는 존재로 보며 한글이 파괴되는데도 그 해악을 모르는 천것들과 그 해악과 미래를 내다보고 걱정할줄 아는 자기의 혜안"
을 스스로 뽐내는 친구들이 있었죠. 막상 하오체는 하나의 자연적인 문화였고 그 누구도 금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유행이 수그러들면서 사라져갔고, 하오체는 애초에 한글 고전어체로써 그 자체로 예사높임으로써 친근함과 존중을 동시에 가진 언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죠.
이제는 잘났다는 유명 커뮤니티에서조차 디시의 찌질문화라는 걸 신경끄고 햫유하는 걸 보게 됩니다.
과거에는 "하오체" 같은 천박한 문체는 금지한다던 곳들이 말이죠.
결국 허상으로 만들어진 계급주의는 자기들 스스로 천것이 된다는 모순만을 출력할 뿐입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커플링을 판다는 분은, 그 커플링을 팔아 84만원의 돈을 마련하신게 아니고 그냥 평소 잘 쓰지 않던 귀금속들(유행이 지났다거나 취향이 바뀌었다거나 해서)을 팔아서 마련하신겁니다. 그 중에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커플링도 포함되어 있었을 뿐이죠. 단순히 커플링 하나 팔아 80만원이 넘는 돈을 손에 넣었다고 호호 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을 이용하시고 초기 통신서비스도 이용하셨다는분이 이런식으로 해석하시고 있을줄은 몰랐네요.
인터넷상에서의 통신체 금지는 대부분 어법파괴의 외계어나 단어 및 문법들에 문제가 있어서 입니다. 단순히 계급구조 운운하시는것은 그 문제성을 전혀 모르시거나 아니면 단순히 하지말라니깐 하려는 심보일뿐이죠.
계급구조 운운도 웃기는게 인터넷의 이용자라는게 고정된것이 아닙니다.
90년대 이용자들은 00년대 20~30대가 주 사용자가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10대, 20대 이용자들이였죠. 시간이 흐를수록 주사용자의 연령대는 굴곡선을 그리게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문제점 하나가 생기게 되었죠. 기존 사용자들은 스스로가 인터넷 문화라는것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무엇이 문제가 되고 무엇이 받아들여지는지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유입된 사용자들 특히 나이가 어린 이용자들은 그런 과정없이 그저 '사용'만 했을뿐입니다.
그들은 왜 '하이'라던가 '방가'라고 인터넷에서 말하는지 이유를 몰랐죠. 다만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들어가면 한명의 유저로써 인정되어 주더라' 라는것뿐..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죠. 나이가 틀리면 당연히 생기는 사고방식과 개념의 차이입니다. 여기서 설마 아이들이 '뭐뭐님 뭐가 잘못되었네요'라고 말한다고 인정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새로 유입된 이용자층과 기존 이용자들의 충돌이 생겨납니다. 애초 문제가 될수밖에요. 성인과 청소년(10대이하)이 하나의 공간(사이트 및 인터넷 공간들)에서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애들은 빨리배운다고 하죠?
좋지못한 방법이나 문화의 확산이 빨라집니다. 시작은 소수였을지라도 다수가 되는건 금방이며, 어른과 아이가 싸우게 되면 무조건 어른의 패배일뿐입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싸우는게 아니니까요.
(설마 애하고 싸우고 이겼다고 좋아할 어른이 있을까요?)
여기서 규칙의 필요성이 증가합니다.
인터넷의 수많은 카페등에서 규칙을 정하는 이유는 카페를 이끌어나가는데 필요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합니다. 카페에 순응하지 못하고 카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인물들을 배재하여야 하기 때문이죠.
문제가 하나 생겨나게 됩니다.
몇몇 사이트들에서 존중 따위는 무시하고 자유라는 이름하에 방종어린 활동과 모습을 보이는게 점점 확대되기 시작합니다.
어른이란 사람들이 시작하면서 그저 '배설'하고 자신만의 '쾌락'을 위해 타인의 간섭을 무시해버리고 활동하는 사이트가 만들어지게 된거죠. 나이어린 연령층에게 있어 그런 사이트는 자신들이 놀수있는 공간입니다. 거기에서는 욕설을 하고 누구를 무시하고 안좋은 말을 하고 행동을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를 않으니 더 좋죠. 그렇게 좋지못한 문화가 생성됩니다.
그리고 주 사용자들이 점점 나이 어린 청소년층으로 변하자 그런 문화가 갑자기 전체의 문화인듯 확대 됩니다. 여기서 기존 사용자 및 그래도 조금은 생각있는 사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인터넷도 하나의 사회이기 때문에 예의가 필요하다 등의 규범과 예절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기 시작하죠.
이런식의 생성과 파괴 그리고 문제제기 및 문제발생 과정등은 복잡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계급구조 운운이나 찌질이 등으로 호도 해버리는것은 실제 주인장님께서 말한 90년대 나우누리, 하이텔, 키텔등 부터 컴퓨터 통신을 사용하고 인터넷을 처음 이용한 초기 사용자로써 볼때 적절하지 못한 내용인거 같네요.
희원// 지적 고맙습니다. 급수정급수정
9번환자// 솔직히 부인할 수가 없네요; 정말로 쓴다면 논문
하나 나올 주제인데 하루 날림으로 써버린 글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ㅈㅅㅇ
리얼블랙// ㅇㅇ 좀 다른 게 뭐 잘못입니콰
ㅊㅇㅊㅇ// 뭐 임마 다툴래
초간지뱀님// 개념인들 몰려올까봐 좀 무섭다능 ㄷㄷㄷ
ㅋㅋㅋ/ 덧글 감사 하악하악
아스카, 홍월영// 지적 감사드립니다. 저 짤방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노벨// 대환영이라능 'ㅅ'
술탄샤// 네, 결국 저런 건 아무 의미도 없었던 셈입니다.
휘둘린 사람들만 안쓰러울 뿐이었죠..
페카툼// 맘에 드셨다니 급방긋
미가입자// 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커뮤니티를 이루는 과정에서 대다수의 의견과 맞지 않는 소수는 자연스럽게 도태됩니다. 식인양떼님이 '계급의 서열화'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냥 일반적인 과정에 불과하고 어떤 계급 구조와 갈등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커뮤니티도 하나의 사회구성이라고 생각한다면, 규칙이 필요하고 규범이 준수되어야 하는데, 자기만 잘났고 남들을 무시하는 사람이 그 커뮤니티에서 인정받을 수 있겠습니까? 가끔은 다른 사람과 내 의견이 맞지 않을 때, 혹시 내가 잘못 생객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맨 마지막은 몇몇 분들하고는 달리 심히 공감가네요. 저건 한 마디로 압축해서 남의 글을 퍼놓는 사람은 지 생각이 없다 아닙니까. 솔직히 웃깁니다. 인간인 이상 도토리 키재기일 뿐인 것을. 언제부터 이글루가 남의 생각이 아닌 자기 생각만 올릴 수 있는 곳이었나 모르겠네요. 저런 식의 주장을 아무런 겸손도 자제함도 없이 떠드는 거야말로 교만함의 극치죠. 애초부터 이오공감도 글 작성자가 직접 올리는 것이 아니건만.
사람이 모이다보면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지 뭘 그리들 까고 까인담.. '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진짜 할말을 잃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글을 다 읽으면서 그저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반드시 지금 당장 추천하겠습니다...
더불어서 2000년부터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보게되엇던
수많은 통신체와 전용말투, 그리고 사람들의 패턴까지도 전부 스쳐가는군요
..................정말 좋은글 잘 봤습니다...
.
..
...
덧붙여서 최근의 통신체는... "남을 비하하는 목적" 으로 더 많이 쓰이는듯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왜 통신체가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변질되었는지를 본다면 1990년대 초부터 PC통신을 써온 저로선 식인양떼님의 의견에 동의할수가 없습니다.
통신어 중 하나인 '이모티콘'이라는 것, 맨 처음엔 소수가 사용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까였냐고요? 천만에요 까이지 않았습니다.
외국 BBS에서 보이던 몇몇 이모티콘이 시작되면서 단순 글이 아닌 다른 여러 표현방법을 쓸수 있다는 것으로 아주 환영받았죠, 그리고 한국식으로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이것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소수였습니다.
말하신 그러한 통신어의 시작은 오래전부터 보자면 걸리버 여행기에도 나옵니다.
통신어라는 것은 의외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근대적으로는 수기신호라던가 모르스부호(Code로 표현되지요)부터 있던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말하는 '초기 PC통신에서 쓰던' 것과 같은 '축약형','코드형'이지만 이후 '전화비 아끼는'당위성부터 시작된 이것은 이모티콘의 사용-어체의 사용 등으로 바뀌면서 다르게 가죠.
그 기본은 이른바 '정액제' 입니다. 이전에 통신어들은 다른게 없어요, 일단 무조건 전화비 아끼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그러다 이러한 사용료가 정액제가 되면서 다른 표현언어로 바뀐 것입니다.
글의 오류를 찾아보자면 하나둘이 아닙니다.
통신어는 자연발생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이후 바뀌면서 생기는 여러 비아냥 등의 문제, 그러면서 익명성 안에 숨는 문제는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한 것을 단순히 '개인의 자유', '계급을 가지고 우월성을 가지는 것' 등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큰 무리가 있습니다.
이 글이 다수의 공감대를 얻을 만한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추천한 사람으로써 식인양떼님께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굽신굽신. 지금은 누가 신고해서 내린 듯 하지만.
전개가 좀 껄끄럽지만 말하고자 하는 건 알겠고 맘에 듬.
[가상] 이라는 '사회' 에서 움직이지 않으려는 자들과 계속 움직이려는 자들의 충돌은 있는 법.
뭐 물론 저는 "그런 거 쓰는 새끼들이 개념없이 굴어서 까인거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에 대해서 식인양떼님이 "왜 그들에게 개념을 주입시키지 않는가, 왜 편견으로 보는가" 뭐 이런 말씀을 하셨으니 할 말 없다능 'ㅅ'
그리고 pc통신시대에 까인다고 한 문장은 없는 거 같은데 제가 스킵한건가요?
다만 좀 외계어는 옹호할 여지가 없긴 합니다 언어라는건 기본적으로 소통을 위한건데 소통조차 난해할정도로 변형된건 좀 난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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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화상채팅의 새로운시작
앞의 세가지 비판 제기는 보통 정상 문화가 반문화를 접했을때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하군요.
뒤의 주체에 대한 분석이 없다는 말은, 문화를 설명할 때 주체 개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궁금하군요. 문화인류학에는 아는 바가 없어서;;
암튼, 좀더 진전된 논의를 기대합니다.
P.S.
부끄부끄(3)
P.s - 진짜 더러운 모뎀... 소싯적에 킹덤 오브더 윈드에 미쳐서 한달 전화비가 50만원이 나온적이 있었어요.....................
'방가방가, 즐통, ~자나요(잖아요), ~이써(~있어)' ....특히 ~자나요 등의 통신체는 일명 '어른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통신체였고 실제로 금하는 곳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보면 'PC통신 시절에는 모두가 친절하고 화목했지'라고 분홍빛 추억으로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많던데 그 당시에는 아예 '욕방'이라는 게 따로 있고 누군가와 다툼이라도 있던 다음날 접속하면 날아오는 폭멜(폭탄메일), 폭탄쪽지 등의 테러도 심심치 않게 받았었죠...
(동생이 욕방에서 한동안 놀다가 저런 테러를 받아서 열라 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_-;;;;)
유머란이나 광장에서도 서로들 까기에 바빴던 걸로 기억하고요.
좋은 문제지적인것 같습니다. ^^:
맞습니다. ^^; 정상은 항상 바뀌고, 어제는 내가 피해자였다면, 오늘은 내가 가해자가 되는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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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전 이것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대화" 라고 생각합니다
이뭐병, 여병추, 왠 듣보잡?
...적어도 전 이것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대화" 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PC통신 / 후자는 인터넷...
PGP-동호/ PC통신 시대에도 나쁜 용어 있었고 인터넷 시대에도 좋은 용어가 있는데 왜 굳이...;
통신체라는건 처음에는 자신의 성격을 나타내는 트렌드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당시 활동해 보셨으면 아셨듯이 통신상의 인구는 상당히 적었고 한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일 정도로 그 틀이 좁았지요. 그 안에서는 적응한 사람들만이 사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통신체라는 것이 통신을 사용하는 전국민의 소수이자 통신인구의 대다수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무엇보다 그것을 현실에까지 들고나와서 사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군을 제대하던 무렵 PC방들이 생겨나고 인터넷이 보급 되면서 컴맹들도 PC를 켜면 인터넷이 가능한 시대가 열리게 돼었지요.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고 기존의 통신을 사용하던 특수한 소수들과 PC를 모르던 일반인들 사이에 갭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인구가 사용하던 통신체가 새롭게 통신인구에 가입한 다수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이전의 통신체가 분당 전화요금의 압박에 시달려 조금이라도 요금을 줄이기 위한 압축적인 의미의 통신체들이 많았기에 그러한 압축형 통신체를 그다지 요금에 구애받지 않는 새 통신인구들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겠지요.
그들만의 대화, 자신이 모르는 대화, 무시당하는 듯한 느낌.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많은 인식이 생겨나고 그 중에서 특별한 소수에게 소외당하는 보통의 대다수라는 느낌과 함께 통신체는 까이기 시작합니다. 적응이라고나 할까요? 특정 포털 사이트에 가입은 했지만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어느덧 유령회원으로 남는 느낌. 이전의 텔넷 통신에서는 그러한 유령회원의 가능성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사람들만이 즐기는 공간이었다고 한다면 현재의 통신은 다양한 사람들이 더 늘었기에 유령회원들끼리 뭉치는 공간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 안에서는 재미있게도 기존에 통신에 적응했던 사람들이 소외당하는 현상을 보여주게 되지요.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다시 새로운 그들만의 통신체가 만들어집니다.^ ^
결론은 돌고 돈다는 거지요. 요즘도 통신체 자체는 현 상황을 상징하는 트렌드의 역활을 해내고 있습니다. 2MB와 같은 은어적인 표현까지 포함해서 말이지요.
그걸 못하는 바보때문에 재밌게 쓸 수있는 말이 욕을 먹어야 한다는게 좀 짜증나요..
저도 통신체 좋아하거든요..ㅎㅎ 특히 넷이나 게임같은곳에서는
재미나게 말을 하며 분위기를 띄울때는..정식 한글보단 통신체가 더 재미가있지요
말을 전하기 위해 타이핑을 빨리 하고 싶은데, ㅓ/ㅕ보다 더 가운데 몰려있는 ㅗ/ㅛ를 치기
귀찮았던거죠. 표준어를 쓰는 사람에 비해 통신체를 쓰는 사람들은 단지 '의미는 전하고
싶은데 정확히 쓰기 귀찮으니 간단히 쓰자'라는 생각이였고, 그래서 자음문자같은게
유행하기 시작한거라고 봅니다.
초반까지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지만, 통신어와 계급화로 논지가 넘어가는 부분은 전혀
공감할 수 없네요. 내용에 공감한다는 몇분의 리플도 그렇구요. 저는 그런 통신체에 대해
전혀 호감을 받지 못하거든요. 단지 타인의 통신어를 노력해서 바꾸려고 해봤자 얻어질게
없다는걸 알게 되었으니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일 뿐이죠.
학교 다닐 때는 대자보에서 쓰인 통신어들까지 매직을 들고 다니면서 수정하고 다녀봤고,
이런 행동에 대해 정당성을 얻고자 한글능력시험도 봐서 급수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대세는 거스를 수 없었지요. 그런데 이런 노력이 과연 개념인으로서 인정받고 남들을
까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단지 옳지 않은 것을 바로 잡으려는 것인데도요?
과정에서 결론을 도출해낸게 아니라, 결론을 보고 과정을 추론하신거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물론 지금 인터넷에서 서로 까고 까이는걸 즐기고 계급화를 이루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요.
하지만 그게 통신어를 배척하던 사람들의 기원이 아니라는 것을 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여기서는 듣보인데 딴곳에서는 개념닉인 저는 뭥미?
헛소리 지껄였다고 저도 까이겠네연 ^^*
어휴, 이정도만 해야겠습니다 -_-;
그 글을 다시 제 블로그에 올리면서 트랙백 걸겠습니다.
그것이 저에 통신어에 대한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통신어를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입장이니까요 ^^
모카케익// 수고하신다능 ^^*
훠젤오// 물론 저도 통신체 논쟁이 온전히 계급화를 위해 벌어졌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하지만
통신체 논쟁은 국어의 수호같은 좋은 성격보다 섣부른 까기로 그 성격이 변질되었다고 생각함
오네와// 언론은 답이 업뜸 'ㅛ'
신에이// 모두들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존도// 솔직히 뭐가 다름?
매드캣// 네, 확실히 그런 연대들이 생기는 건 소외되는 분들에게 좋은 기분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통신체 논쟁은 그걸 너무 사납게 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가는// 답글 고맙다능 [_ _]
포미치// 그 사슬을 끊자는게 이 포스팅 목적임 ㅇㅇ
돌쇠// 확실히 PC통신 시절 미화하는 사람들은 좀... 솔직히 제가 봐도 변한 게 없는듯 한데요;
쿠모링// 지금도 가끔 귀에 '찌리리드르륵'하는 모뎀 소리가 들립니다 ㄷㄷㄷ
루시엘// 저도 모든 걸 규명할 없다능. 단지 문제제기를 통해 모두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음
황금인간,다오스//ㅇㅇ 붐이지만, 연속성이 있다능
디엠// 피씨 통신 시대에도 까이는 건 있었습니다. 보고 있음 많이 무서웠음 ㄷㄷㄷ
南無// 어휴, 어떤 근성고자가 내린거냐능. 추천해주셨다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
felias// 제 글이 많이 부족함. 판단은 읽는 분들에게 맡긴다능
그란덴// 현상이 한 두번이야지
홍차도둑// 예의 문제에 대해서는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초이,피지피 동호// ㅠㅠ 눈물만
루펠// 제 글도 너무 막 쓴거 같아 부끄럽습니다 ㄷㄷ
쌍부라// 제가 초대한 셈이니;;
Executrix// 저런 경우가 어디에나 있으니 문제겠죠;;
혈견화// ㄲ
엘민, 유성// 예의 문제에 대해서는 제 생각은 좀 다름. 저도 그 때를 겪은 사람으로서 말합니다만
솔직히 피씨통신 시절이 지금과 예의나 글의 질 면에서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게뜸 'ㅅ'